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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감독의 전설적인 고전 공포 영화 <사이코>

by 비어셀러 2023. 6. 3.

1. 돈을 들고 도망간 여자가 만난 남자

영화는 은밀한 시선으로 남녀 한 쌍을 비춥니다. 점심시간에 몰래 만난 둘은 사실 남자는 이미 결혼했고 여자는 그 남자가 유부남인 걸 알면서 만나고 있습니다. 여자인 이름은 마리온이고 남자의 이름은 샘이었습니다. 마리온은 어서 빨리 샘이 아내와 헤어지고 자신과 결혼하길 바라지만 샘은 이혼 비용이 필요하기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다시 자신이 일하는 부동산 회사로 돌아간 마리온은 집을 사기 위해 현찰을 지불하는 부자 손님을 보게 됩니다. 상사는 그 돈을 마리온에게 은행에 입금하라고 시키고 마리온은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입금 후 바로 퇴근하겠다며 회사를 나섭니다. 하지만 그녀는 은행으로 가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여러 가지 짐을 챙기더니 어딘가로 떠나버립니다. 그녀는 그 돈을 샘의 이혼 비용과 자신과의 결혼 비용으로 쓰기 위해 훔친 것이었죠.

멀리 도망치기 위해 한참을 운전하던 그녀는 피곤함에 잠이 들어 도로에 차를 세웠고 이런 그녀를 경찰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녀를 쫓아가는데 마리온은 중고차 매장에서 중고차를 사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립니다. 

한참을 도로 위를 달리던 그녀의 차 위로 폭풍우 같은 비가 내리고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한적한 도로변의 모텔을 발견하고 그곳에 가서 하룻밤 쉬기로 합니다. 모텔에는 왠지 손님이 아무도 없는 듯하고 모텔 뒤 언덕으로 커다란 저택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저택 2층 유리창으로 어느 노파의 그림자가 보이죠. 주인을 기다리며 벨을 울리자 저택에서 젊은 청년이 달려 나옵니다. 그는 바로 모텔의 주인인 노먼 베이츠로 그는 그녀에게 1호실 열쇠를 건네주고 친절히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를 권하고 마리온은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승낙합니다. 방으로 들어간 마리온은 가지고 온 돈을 신문지로 감싸 숨기는데 모텔 뒤 저택에서 노파의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노먼은 간단한 저녁거리를 가지고 마리온에게 오고 둘은 함께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자기 방으로 돌아온 마리온을 노먼은 벽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엿봅니다. 

마리온은 자기 전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그녀가 있는 욕실 커튼 뒤로 노파의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잠시 후 그 노파는 칼을 번쩍 들어 마리온을 향해 내리치고 마는데요. 그 노파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그 노파는 왜 마리온을 공격하게 된 걸까요?

 

2. 프랑수아 트뤼포가 발견한 히치콕 영화의 매력

영화 사이코는 로버트 블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할리우드의 명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만든 영화입니다.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로 지금 보면 잔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영화지만 1960년 개봉했을 당시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들과 파격적인 설정 등으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졸도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극장계는 이를 가지고 오히려 홍보했다고 하네요.

알프레드 히치콕은 영국 출신의 감독으로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 등의 장르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공포영화라는 장르가 늘 그렇듯이 당시에도 그는 훌륭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 영화들이 재평가된 데에는 프랑스의 누벨바그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프랑수아 트뤼포의 힘이 컸죠. 그는 히치콕의 영화를 찬양하며 그의 영화가 얼마나 완성도 있고 훌륭한지, 그리고 그걸 만들어낸 감독인 히치콕이 얼마나 뛰어난 연출력을 지녔는지 알리면서 히치콕의 저력이 더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은 바로 OST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음악 감독인 버나드 허먼이 음악을 맡았는데 그 유명한 샤워씬도 그의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버나드 허먼은 시민 케인, 현기증, 택시 드라이버 등의 영화에서 음악을 맡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음악가입니다. 사이코 영화 속에서 마치 주인공의 비명소리같이 찢어지는 듯한 현악기 연주와 칼로 난자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당시 정말 충격적이었을 겁니다. 이 음악은 아마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은 꼭 들어봤을 겁니다. 

 

3. 히치콕 연출력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전설적인 공포 영화

이 영화에서는 히치콕의 뛰어난 연출력과 영화기법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여럿 있는데 그 유명한 샤워씬의 교차편집이라든가(이 장면은 일주일 넘는 시간 동안 다른 각도에서 70번 넘게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아보가스트 살해씬, 모든 일의 정체가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 등이 있습니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주인공들의 심리를 카메라 촬영기법으로 표현한 점도 뛰어나죠.

영화 사이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품으로 버나드 허먼의 뛰어난 음악과 히치콕의 사람 심리를 조이는 서스펜스 연출이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그 유명한 히치콕의 영화를 한 번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첫 번째 입문 작품으로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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